사회당의 당원 통제력에 관한 글: 박정근과 김슷캇의 경우 잡담하기

(이번 글도 역시... 난 사회당원 아니다. 왠지 제가 카더라 통신들을 기반으로 쓸모 없는 글들을 싼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딱히 드릴 말씀도 없고 내용 증명을 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엥간한 사회당원보다 더 많은 내외부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 자세한 이유는 묻지 마시길. 간단한 수준에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역시 인맥의 힘이다... 솔직히 정치적 성향은 이 쪽 사람들과는 꽤 다른 거 같은데 어쩌다가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는지... 이게 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인 거 같다.)

배경들
박정근에 관한 글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7471.html
뉴타운 간첩 파티에 관한 글 :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111011843291&pt=nv

내 생각에, 사회당의 당원 통제력은 여타 메이저 당에 비하면 굉장히 약한 수준이다. 그 이유는 김슷캇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기 전에 먼저 김슷캇씨가 주도하는 뉴타운 간첩 파티를 평가해보자. 김슷캇씨의 뉴타운 간첩 파티의 대의는 '국보법 철폐'일 것이다. 정치적 스탠드가 좌파인 측에서는 급진적이든 점진적이든 한국의 국보법에 그닥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으니 꽤 그럴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에 대응하는 방법론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슷캇씨의 방법론은 그리 세련되지 못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들 수 있겠다.

1. 박정근
2. 인지도
3. 사회당의 대외적인 이해관계

하나 씩 이야기를 해보겠다.

1. 박정근
박정근 씨, 최근에 많이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약도 드시는 중이라고 들었고. 국가 측의 어처구니없는 대응으로 졸지에 좌익 사범이 된 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죽여가면서 이런 일을 계속적으로 미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참 우스운 일인데, 국가도 자신의 실수를 모르는 건 아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3번에서 상술해보겠다.

2. 인지도
뉴타운 간첩 파티 발상 자체는 참 싱싱해보인다. 그런데 이 파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해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뉴타운 간첩 파티는 말 그대로 국가의 '괘씸죄'와 일종의 trade off를 한 셈인데, 제 3자인 내 입장에선 큰 손해다.

먼저 박정근 씨와 관련된 내용이 언론이나 인터넷 전반에 돈 것은 맞지만, 그에 상응하는 제 3자들의 본격적인 대응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즉, 이슈화될 가치는 있어도 이를 발전시킬 가치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수많은 참여자들을 양산했던 촛불 시위의 매커니즘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파티 날짜도 참으로 어색한 곳에 위치한다. 한미 FTA 부근 아닌가. 나나 다른 사람이나 사실 국보법보다 더 관심이 있는 건 한미FTA의 비준 여부지 국보법이 아니다. 그런데 그 때 해봐야 누가 관심 갖겠나. 십중팔구 묻힌다 이건.

3. 사회당의 대외적인 이해관계
사회당 당신네들은 '반북좌파'라면서. 이렇게 무조건적인 간첩 파티는 솔직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회당은 '친북좌파'당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친북과 반북의 경계는 그 특성상 감성적인 대응을 했을 경우, 더 큰 부작용을 낳게 된다.

그리고 1번에서 언급했던 문제이기도 한데, 이미 국가 측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을 거다. 슬슬 당신네들에게 물밑 접촉을 했을 거고, 이 쯤에서 끝내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마치 끝까지 가보자라는 것 같은데, 물론 법정에서는 당신네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옛날 몇 공시절 고문쟁이들이 설치던 때는 아니니까 국가 마음대로 해결될 부분도 아닐 거고.

그러나, 단지 승리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승리한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국보법 철폐로 귀결되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게다가 사회당 대외적으로도 적을 늘리는 셈이니 추후 부가적인 정치활동을 하는데 있어, 당신네들의 선택은 잠재적으로 큰 장애가 된다. 부가적으로는 구속 절차 덕분에 깜빵서 살고 나와야 하는 박정근씨 개인의 고충도 있겠다.

내가 사회당 간부급이면, 위와 같은 근거로 이번 일을 크게 말릴 거 같은데 그런 내 입장에서 이번 상황은 사회당의 당원 통제력의 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만약 당원 통제력이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간첩 파티 건에 대한 정치공학적 가치를 나에게 납득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덧글

  • 질문 2011/11/20 12:45 # 삭제

    박정근씨 근황에 대해 잘 모르는데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나요? 기사들 읽어봤을땐 그걸로 아무리 걸어도 구속영장 나올 것 같지 않았는데...

    사회당 아마추어들 하는 거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간첩파티 어쩌구 그건 정말 멍청한 짓인데... 효과적이고 유능한 접근이 필요한데 그런 짓은 자폭...
  • 몽상쟁이 2011/11/20 12:48 #

    검사 측에서 충분히 열받은 상태라면... 길어야 몇 개월이 다겠지만, 어찌어찌 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재판 끝나고 나오겠죠.
  • 그런데 2011/11/20 13:40 # 삭제

    당원 통제가 꼭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이 된다는 건 좋은 것 같은데..
  • 몽상쟁이 2011/11/20 14:03 #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이 될 수 있다는 건 당연히 좋은 거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모든 일엔 정도가 있는 거고요. 그 정도가 지나치면 안되겠죠. 특정한 주체가 특정 당에 소속이 된 거라면, 당은 그 주체의 정치적 행동에 따르는 책임을 연대해서 져야 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니까요. 당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배치되는 일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당에서는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게 당 그 자체와, 당에 소속된 타인들을 위한 의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이렇게 묻고 싶은 겁니다. '사회당이 만약 '간첩 파티'라는 정치적 행위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를 달라. 만약 유효하지 않다면, 왜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가.' 라고요.
  • 무념 2011/11/20 15:02 #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 되는 것과 그 의견들이 자체 필터링 없이 외부로 표출 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 나인테일 2011/11/20 17:42 #

    당원이 개인 자격으로 뭘 하던 그거야 알아서 할 일이지만 당 이름 걸고 하는 일은 당에서 통제를 해야죠.
  • 백범 2011/11/20 19:30 #

    차라리 진보신당 만들었을 때, 자존심 꺾더라도 진보신당하고 통합했어야지.

    그리고 당원들이 정상적인 인간들이라면 이상도 좋지만 어느 정도 현실에 양보도 했어야 했고... 헌데 그들의 현 실태가 과연 어떻던가?
  • 몽상쟁이 2011/11/20 22:40 #

    진보 정당들이 그 특성상 분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진보 신당, 사회당 모두 엄밀히 말하자면 충분히 통합된 형태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그나마 합쳐진 게 그 정도라는 것이죠. 뭐, 최근에 더 넓게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것 같지는 않으니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 블루라이트 2011/11/20 20:12 #

    여담이지만 김슷캇 이글루의 결말

    http://stcat.egloos.com/

    DB까지 폭파
  • 몽상쟁이 2011/11/20 22:40 #

    뭔가 많이 씁쓸하군요.
  • 물렁 2012/05/22 13:58 # 삭제

    대학 가서 연애해 돈벌고 결혼해 나중에 성공하면 니맘대로 살던가.
    뭐 다 미루고 언제 하라구요?
    라고 한번도 안 생각해본 사람처럼 지금 에프티에이 있으니 하지말라는 게 논지가 됩니까?
    이름부터가 간첩인 이유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많이가 전부가 아닙니다. 바로 그 자리 그 소리 그 사람일 필요가 있습니다.
  • 몽상쟁이 2012/05/22 15:02 #

    끼리끼리 모여서 놀고 장난치는 모임에서라면야 그래도 상관 없을 거 같긴 한데, 지금은 없어지긴 했지만 결국 사회당도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일종의 정당입니다. 당연히 정치적 목적이 있을 거고, 그에 따르는 전략이 필요한 집단이라는 뜻이죠. 국회의원 하나 없던 소규모 사회당 따위에게 무슨 정치적인 전략이 필요하겠나, 그냥 절제없는 감정 배설이나 신나게 해야겠다는 무책임한 심보라면야 별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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